제주자치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실시

대구시에서 집중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19 사태가 서울시 등 타 지역의 집단이용시설로 확대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서 10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확산됐고, 이들 중 2명이 3월 7일과 8일에 제주여행을 다녀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주도 당국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방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제주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 감염발생 위험이 큰 시설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각 시설 종류별로 과장급 이상의 공직자를 감염관리 책임자로 지정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돼 있는 콜센터와 노래방, PC방, 스포츠센터 등에 공문을 시행해 밀집도를 유지시키고 수시 소독 및 철저한 위생관리, 개인위생수칙 안내문 게시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도정은 우선 방역 사각지대로 분류돼 있는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관리에 나선다.

3월 9일 기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등록된 노래방은 328(제주시 236, 서귀포시 92)개소, 게임장 95(58/37)개소, PC방 291(236/55)개소, 영화관 7(6/1)개소, 공연장 30(23/7)개소가 있다. 10명 이상 규모의 콜센터는 도내에 8개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16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공연장 30개소 중 공립은 9개소(모두 제주시), 사립은 21개소(14/7)가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장은 예약 취소로 운영 정지 상태에 있다.

제주시는 관내 노래방 236개소에 우편을 발송하고, 전화 및 문자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지침을 통보했다. PC방과 게임장, 영화관의 이용객은 평시 대비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는 11일까지 집중지도 점검을 벌였으며, 3개 보건소가 합동으로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주 1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안내문자도 발송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휴교기간 연장 등으로 학생들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래방과 PC방에 대해선 민간시설이라도 수시로 현장 지도점검을 벌여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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