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책 관련 원희룡 지사에게 "함께 숙의하자" 당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7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의회와 함께 숙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오후 2시에 개회한 제 38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 마음 아프고 무겁다. 취약계층과 맞벌이 가정, 관광업과 서비스업 종사자, 학교 노동자, 자영업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이 바라볼 유일한 곳은 행정 뿐"이라며 "그러기에 더욱이 행정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코로나19는 결국 지나갈 것이지만, 전염병 특성인 타인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이 공포와 혐오로 우리의 미래가 차단된다면 제주의 미래는 공존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존과 협력을 통한 포용적 사회의 힘을 더욱 공고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의 부모님이 그렇게 이겨내왔듯이 우리 또한 이겨낼 수 있다. 제주도민은 반드시 공존의 미덕을 보여주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며 "의회와 행정에서도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충분히 우리의 역량은 강하다"며 "원희룡 지사에게 최근 많은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의회와 함께 숙의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금 제주상황이 원 지사가 말한대로 준 전시상황이니 어려운 제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산조정 및 중앙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긴급한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재차 숙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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