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고병수(정의당), 박희수 예비후보(무소속). ©Newsjeju
▲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고병수(정의당), 박희수 예비후보(무소속). ©Newsjeju

고병수 국회의원 예비후보(정의당, 제주시갑)가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송재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를 향해 "평화 인권을 무시하는 송재호 후보는 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20일 긴급 논평을 내고 "어제(19일) 진행된 국회의원 후보 TV토론회에서 송재호 후보가 본 후보에게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냐'는 발언을 했다. 인권을 중요시하는 현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고 여당의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로 나온 사람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무소속)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같은 인권의식을 가진 후보가 대한민국 국회 집권당 후보로 전략공천 됐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온 국민이 놀랄 일이다. 이는 민주당 지도부의 한심한 수준과 밀실야합이 빚어낸 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박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면 바로 탄핵감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이 같은 의식을 가진 후보가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평화와 인권을 조롱하는 발언, 이러한 인권의식을 가진 자가 총선에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역시 같은날 논평을 내고 "평화와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제주는 4.3의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조금씩 치유해 나가고 있는데, 이런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고민 없는 사람이 어떻게 집권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설 수 있는지 참담한 심정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는 경제적으로 국제자유도시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국제자유도시만큼 요란하고 겉으로 번쩍이는 대안을 통해 성장만을 쫓는다면 지금보다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송재호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망언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송재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송재후 후보는 "토론회에서 말실수로 본의 아니게 도민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병수 후보께서는 국제자유도시를 대처하는 '생태환경도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도민주도 성장'을 강조하던 저는 고 후보의 비전을 어떻게 도민경제와 연계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고 후보의 말을 빌려 되물으면서 말실수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토론회라는 공간에서 조급한 마음에 말실수를 했다. 앞뒤 문맥을 헤아려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고병수 후보와 도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 앞으로는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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