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며 각급 학교에 마스크를 비롯한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소규모로 급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급식 시간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개학 준비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처음 가는 길을 걷고 있다. 차단과 봉쇄가 아닌, 자발적인 협력과 따뜻한 연대로 감염병 극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새 학년 개학까지 앞으로 2주가 남았다"고 운을 뗐다.

이 교육감은 "안정적인 개학을 넘어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발적인 협력은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킨다. 자발적인 협력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개학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축하겠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겠다. 보건용 마스크와 면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면서, 개학 이후에도 교육과정으로 면마스크를 제작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 발열 감지 카메라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해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식 시간을 늘려서 소규모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년 및 학급별 급식을 비롯해 식당 내 출입 인원 제한, 줄서기 바닥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확보겠다.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자체 판단을 통해 식탁 칸막이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나가겠다. 조금이나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자율보호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입시 준비의 안정화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부터 온라인 학습이 실제로 가능한 지 시스템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지역 경제가 어려울수록 아이들이 가장 힘들다. 가용 예산과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및 정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 코로나19로 쓰지 못하는 예산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투입하겠다. 검토를 통해 필요하면 추경 예산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특히 학교가 방역 등에 예산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 어렵고 불편할수록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굳건히 이어져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인 협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총력을 다해 개학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은 4월 6일(월)로 늦춰졌다. 개학일 연기는 유‧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특수학교도 포함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