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확진자 지인도 24일 확진판정 받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제주자치도, 6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

▲ 지난 23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퇴원한 뒤, 만 하루만에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명 모두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ewsjeju
▲ 지난 23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퇴원한 뒤, 만 하루만에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명 모두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ewsjeju

그간 제주에서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주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제주도가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되는가 싶었다. 게다가 이들 확진자로부터 접촉돼 자가격리됐던 모든 도민도 격리해제됐기 때문이었다.

허나 만 하루만에 24일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두 명은 서로 연인 사이로 알려졌으나 정확치 않다. 이 둘은 스페인에서 머물다 지난 3월 18일에 같이 국내로 들어온 뒤, 그 다음 날 19일 제주에 입도했다. 제주입도 목적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둘 중 제주에서의 5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A씨는 20대 여성 경기도민, 제주 6번째 확진자 B씨는 미국인 남자친구로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사실확인이 안 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현재 B씨를 A씨의 '지인'이라고만 밝혀 둔 상태다.

24일 두 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제주엔 4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며,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모두 퇴원한 상태였다.

허나 여전히 제주엔 자가격리자가 46명이나 있었다. 이들 중 11명은 해외에서 입도한 사람들이었다. 이날 추가 확진된 사례처럼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젠 국내보다 해외로부터 입도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진 상태인 것이다.

지난 4명의 확진자는 모두 대구시와 연관돼 있던 확진자들이었다면, 이번 2명은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국내로 유입된 사례로 분류돼서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최근 2주 기간 이내에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제주입도객들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입국절차와 방역감시 체계를 갖췄다고 했으나, 이처럼 입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대해선 사전 감시체계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제주에 도착한 직후인 19일부터, B씨는 21일부터 발열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이들이 모두 스페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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