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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고란영

얼마 전 사무실 동료 직원께 들은 얘기이다.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로 조만간 폐기물 대란이 올지도 모른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펜데믹 현상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활 주변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개인생활 뿐만 아닌 지역사회,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감염질환으로 인한 경기 침체, 기업의 생산․공급량 감소, 국제유가 하락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플라스틱은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결합 형태, 제조방식 등에 따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페트 등 다양하다. 가공이 쉽고 저렴한 생산비용, 높은 강도, 내구성 양호 등 다양한 장점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매립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다 쓴 플라스틱이 클린하우스로 배출되면 색달동에 있는 재활용품 선별시설로 운반되어 분리 선별과 압축 공정을 거친다. 이후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에서 세척과 파쇄, 분쇄 등 추가 공정을 거쳐 재생연료로 태어나, 자원으로써 제품의 원료로 재사용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재활용해야 하지만, 폐기물 시장의 상황이 달라질 경우 재활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경우, 폐기물을 자원으로 처리하는 비용의 문제로 재생연료 사용보다, 새롭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물론 국제사회에서 석유의 공급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어 여러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도 어쩌면 쓰레기로써 처리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플라스틱을 되도록 안 쓰는 것이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장바구니 또는 에코백, 플라스틱 빨대가 아닌 종이빨대 사용이다. 그러나 플라스틱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너무도 많기에 전량 대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재활용(recycling)에서 한 단계 나아간 새활용(upcycling)은 어떨까? 새활용은 버려지는 폐자원에 새로운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추가하여 높은 환경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버려진 원단이나 종이팩을 활용한 생활용품, 석재를 활용한 자재, 폐소방 호스로 만든 소품, 유리병을 가공한 인테리어 제품, 커피찌꺼기에서 추출한 물질로 제작한 화장품 등 새활용의 분야는 다양하다. 서울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타이틀로 개관한 서울새활용플라자도 있다. 이 시설에서는 새활용 체험과 전시, 새활용 산업 육성 등이 이루어지는데, 월 평균 1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양은 증가하고, 새활용에 대한 관심은 확대되고 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본질인 “자원은 절약하고 쓰레기는 줄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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