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농로 왕벚꽃축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삼도1동 주민센터, 이번주 몰려들 상춘객에 노심초사
임시방편으로 코로나19 대책 부스 설치·운영

▲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거리에 봄의 계절을 맞이하는 벚꽃이 피고 있다 ©Newsjeju
▲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거리에 봄의 계절을 맞이하는 벚꽃이 피고 있다 ©Newsjeju

4월 제주의 대표적인 벚꽃축제로 유명한 전농로를 품고 있는 삼도1동 주민센터가 고심에 빠졌다. 

예전 같으면 포근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한 인파에 행복한 고민에 빠질 터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올해 예정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축제(3월27일~29일)'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결정이 났지만 이번 주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가 불투명하다. 

25일 오전 '삼도1동 주민센터'는 센터 앞에 천막 부스를 설치했다. 부스는 삼도1동 자생단체와 센터 관계자가 합동으로 오전 10시~ 저녁 6시까지 상주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시점에도 전농로를 사람들이 찾으면 통제할 수 없기에 최선의 예방책 강구 연장선이다. 

이곳은 발열확인기와 손소독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 전단지가 배치됐다. 부스에 상주하는 관계자들은 전농로를 지나는 행인들에게 발열검사와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안내를 유도한다.

▲ 올해 예정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축제(3월27일~29일)'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됐다. 행사 취소에도 이번 주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가 관심사다. ©Newsjeju
▲ 올해 예정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축제(3월27일~29일)'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됐다. 행사 취소에도 이번 주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가 관심사다. ©Newsjeju
▲ 삼도1동 주민센터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직원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Newsjeju
▲ 삼도1동 주민센터 앞에 마련된 부스 상주 직원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Newsjeju

삼도1동 주민센터의 부스 설치 고민은 타 지역에 몰려든 상춘객 인파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국의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지만 벚꽃을 보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례들이 빚어지고 있다. 

강제적으로 제주시 전농로 길거리를 전면 통제할 수 없을 뿐더러, 벚꽃 구경을 위해 몰려들 주말 상춘객을 손 놓고 지켜볼 수도 없는 고심이 결국 주민센터 앞 부스 설치라는 대안책을 만들었다.

이날(25일) 오전 삼도1동 주민센터 앞에 마련된 부스는 길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발열검사 확인을 유도하느라 분주했다. 다행히 평일 오전인 오늘은 거리가 한산했으나 주민센터 측은 이번 주 많은 관람객들 발길이 예측,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도1동 주민센터 강경필 동장은 "당초 올해 예정됐던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이번 주말부터였다"며 "주말에 상춘객들이 삼도1동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대응 마련에서 부스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각심 고취가 부스 운영 목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부스 설치로 사람들이 더 몰려버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동 자생단체 관계자는 "매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을 소독에 나서고 있다"며 "어제 제주도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만큼 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 이후 한동안 추가 확진자 없이 4명 모두 퇴원하며 '청정'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제(24일) 하루만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터지며 다시금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주부터 도내에 벚꽃이 만발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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