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은 오는 18일 현직 국회의장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헬기로 울릉도로 이동해 독도로 가는 이번 방문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직접 독도를 찾음으로써 우리나라의 독도수호 의지를 확고히 천명하려는 뜻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 의장의 독도방문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이 동행해 국제적으로나 역사·지리적으로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김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이날 아침 일찍 서울 모처에서 헬기로 출발해 울릉도까지 간 후 해경함정으로 옮겨타 독도에 이르게 된다. 이어 독도 경비대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순직 위령비를 참배한 이후에 독도 시설물을 순시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울릉도에서 울릉군청으로부터 업부보고를 받은 후 독도 거주민들과 면담하고 독도박물관을 관람하기로 돼 있다.

김 의장은 이번 방문에 박석환 화백의 유명한 ‘독도시리즈: 독도의 아침’ 연작중 한편을 독도에 기증해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의 독도 수호와 사랑의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형오 의장은 지난 12일 국회 기관장회의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독도영유권 발언 및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 등 최근의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총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작년 9월 하토야마 총리의 취임이후 독도에 대한 첫 공식견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의 앞날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일본은 독도문제를 포함해 대한민국에 고통과 희생을 안겨준 불행했던 과거를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진, 이병석 의원 외에 안병옥 국회 입법차장, 최거훈 의장 비서실장, 고성학 의장 정무수석비서관, 김현주 정책수석비서관,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한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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