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뉴스제주
성산일출봉.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은 성산일출봉에 가해지는 위험 요소들에 대한 효율적으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20일에 '세계자연유산(성산일출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착수한 바 있다. 올해 12월에 사업이 완료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성산일출봉의 침식과 낙석, 균열·진동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자동 측정 장비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획득된 데이터로 훼손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CTV 설치를 통해 분화구 내 동·식물과 파랑, 파고, 풍향·풍속 등 외부 환경도 함께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탐방로 데크에 구조물 경사계를 설치해 탐방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항공 레이더 측량과 드론을 통한 3D 모델링 결과를 과거 자료와 비교·분석해 일출봉의 침식 정도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성산일출봉에 가해지는 인위적·자연적 위험 요소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라며 "향후 장기적인 변화양상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2010년부터 세계유산지역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를 대상으로 온도, 습도, CO2, 라돈과 같은 대기환경과 균열, 진동, pH, 전기전도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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