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귀국한 20대 유학생, 28일부터 발열... 29일에 확진 판정 받아
제주 5번째부터 9번째까지 연속 5명 해외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설치한 간이 선별진료소에서 제주에 입도하는 해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현장 방문에 나섰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설치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제주에 입도하는 해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현장 방문에 나섰다. ©Newsjeju

제주에서 또 다시 해외에서 귀국한 유학생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4시 20분께 남미 유학생 A씨(20대,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5번째부터 9번째 확진자 모두 해외에서 제주로 입도한 유학생들이다.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오히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더 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유럽과 미국발 유학생들에게서 확산되는 추세였으나 이날 남미유학생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로부터 입도하는 유학생들에 대한 검진이 필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김포공항으로 이동, 당일 제주로 입도했다.

제주에서 머물고 있던 A씨는 28일부터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여 이날 오후 7시께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확진 결과는 다음날 오후 4시 20분에 나왔다.

A씨는 역학조사관과의 1차 전화통화에서 “입도 후 27일까지는 무증상이었고,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A씨를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에 입원조치함과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설치된 '워킹스루(Walking Thru, 개방형 선별진료소) 진료소'를 방문해 사전 점검에 나섰다.

이 진료소는 오는 30일부터 가동되며, 제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근 14일 이내 해외 방문 이력객들은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검체 채취를 받아, 결과 통보 시까지 인근에 격리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노고를 격려했다. 진료소에는 의료진 12명, 행정인력 8명 등 총 20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의료진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감염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 장비 착용과 소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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