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시한 정경희 씨가 편찬한 저서와 4.3 모욕이 담긴 문장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시한 정경희 씨가 편찬한 저서와 4.3 모욕이 담긴 문장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향해 "정쟁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제주 4.3을 모욕한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에 이름을 오른 것이 화근이 됐다. 

30일 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7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은 자신의 저서에 제주 4.3을 모욕했다"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앞에서는 제주 43의 아픔을 말하지만 뒤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정경희 씨는 저서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1948'에서 "5·10 총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좌익은 폭동·방화·살인 등을 서슴지 않았다. 제주 4·3사건은 그 대표적 사례였다"는 표현을 명시했다. 

제주4·3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제주도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이지만, 모욕을 한 당사자를 비례대표로 앞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민주당 제주도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미래통합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탓으로 연일 막말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선거를 넘어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제주4·3'을 선거 도구로 사용하려는 얄팍한 꼼수를 멈추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4월 임시회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 위원들에게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전에 제주4·3을 모욕한 비례대표 정경희 후보자에 대한 제명과 후보 철회만이 제주4·3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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