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수의계약 의혹 제기...감사 요청키로

▲ 양병우 제주도의원 후보. ©Newsjeju
▲ 양병우 제주도의원 후보. ©Newsjeju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양병우 후보(무소속, 대정읍)가 공직자 시절 본인의 직계가족이 재직하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양병우 후보는 공직자 시절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현재 며느리가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에 상당한 금액의 수의계약이 이뤄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당은 "양병우 후보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대정읍장 등을 지낼 당시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계약의 주체가 되는 위치에 있으면서 본인의 직계가족이 재직하는 회사와 수의계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당은 "양 후보는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근무 시(2012년 1월 ~ 2013년 7월) 생활환경과에서 발주한 환경미화원 청소용품 구입을 큰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수의계약(금액 1024만6,000원) 했으며, 색달매립장 사무실 주변 조경공사는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와 수의계약(금액 1734만원)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대정읍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정읍이 직접 발주한 대정고등학교 앞 저류지 주변 조경공사 등 대정읍 관내 조경공사에 대해 총 5번, 계약금액으로는 9670만원의 수의계약을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와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으로 재직 시설에는 본인의 업무와 연관 있는 서귀포시 본청 및 읍면지역 공사 사업들이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특정업체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됐다. 대정읍장 등 공무원 재직 당시 담당직원에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을 지시했다면 그 역시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도당은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며,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법률검토 후 형사상의 문제가 있을 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양병우 후보는 대정읍민과 제주도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직 후보자로서 기본적 자질과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양병우(무소속, 대정읍) 후보는 제주도의원 후보자들 중 유일한 공직자 출신으로, 탐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정읍장과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 등을 지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