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평화네트워크는 31일 정치적 인권탄압을 규탄하며 송강호 박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송강호 박사가 벽을 뛰어 넘어서까지 깨고자 했던 침묵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구럼비였다. 누군가는 구럼비를 누이라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그곳은 대대로 이 마을의 성소였으며, 수만 수억 년을 살아온 생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해군의 폭력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댓가를 치르지도 않았다. 송강호 박사가 군사기지의 경계, 군대가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그 선을 넘어갔다 한들 그것은 침입자가 아니다. 그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특히 "단언컨대, 전쟁을 예방하는 군사기지는 없다. 전쟁을 통해 이뤄지는 평화는 없다. 전쟁을 막겠다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군사기지다. 군사기지 없는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가 곧 올 것이다. 생명, 평화, 구럼비, 강정, 빼앗긴 이름을 되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럼비를 내놓아라. 송강호를 석방하라. 그의 몸을 구속할 수는 있어도 그가 던진 질문을 주워 담지 못할 것이다. 구럼비를 돌려내라. 빼앗은 것들을 내놓아라. 죽어간 것들을 살려내라. 이 어디에도 군대가 있을 곳은 없다. 전쟁으로 지켜지는 평화는 없다. 송강호를 석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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