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우 제주도의원 후보(무소속, 대정읍)를 둘러싼 '공직자 시절 수의계약 의혹'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양병우 후보가 공직자 시절 본인의 직계가족(아들 및 며느리 등)이 재직하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당은 "양병우 후보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대정읍장 등을 지낼 당시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계약의 주체가 되는 위치에 있으면서 본인의 직계가족이 재직하는 회사와 수의계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양병우 후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네거티브"라고 항변했고,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박정규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박정규 후보는 "양병우 후보는 대정읍장 재임 시 1년 남짓한 기간 (2013년 7월~2014년 8월) 동안 총 6건의 조경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이 확인된다. 그 중 총 5건의 수의계약을 자녀 관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규(44,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무소속 양병우(61, 무직)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정규(44,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무소속 양병우(61, 무직) 후보.

박 후보는 "총 6건 중 5건의 수의계약을 하나의 업체에 몰아주는 것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문제인데, 자녀 관련 회사라면 더욱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대정읍에서 발주한 공사이기에 최종 결재권자가 대정읍장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관여한 바가 없다는 해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정읍장이 발주한 공사를 소위 알아서(?) 처리한 간 큰 직원이 행한 일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결재권자로서의 사실상 직무유기를 시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문제시 되는 조경회사의 소재지가 서귀포시 강정으로 되어 있고, 그 건물이 양병우 후보 및 아들 소유 건물로 확인된다. 이 회사의 대표는 며느리로 되어있는데 사실상의 가족회사가 맞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제 입장은 대정읍을 대표하는 지역 도의원으로 출마한 후보로서 지역유권자의 검증요구에 당당히 응해야 할 사안이지, 내거티브 공세라며 물타기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양병우 후보는 지역 유권자의 엄중한 물음에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와 무소속 양병우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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