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4·3추념식, 코로나 여파로 간소화 봉행
제72주년 4·3추념식, 코로나 여파로 간소화 봉행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0.04.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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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장대 최초 참석…최대한 예우 갖춰 행사 지원  
코로나19 극복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개별 참배 자제 호소
제71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성황리에 잘 마무리됐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제71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당시 사진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소 규모로 봉행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일(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리는 추념식은, 4·3유족 및 4·3관련 단체 대표 등 150여명 만 참석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화 된 만큼 제주도정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토록 협조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데, 행사장 추념식 광장 좌석을 2m 거리로 배치된다.

제주도정은 현장 방문을 못하는 이들은 TV 중계방송과 유튜브, SNS 생중계로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청 홈페이지는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됐다.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4.3추념식은 경찰 의장대가 최초로 참석한다. 의장대는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 4·3 당시 희생된 분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추게 된다.

추념식 사회는 KBS제주방송총국 한승훈 아나운서와 성악가 강혜명씨가 맡는다. 행사 첫 순서는 생존 희생자 및 유족의 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 등 4·3의 현 상황과 염원을 담은 오프닝 영상을 상영하고, 헌화·분향이 이어진다.

애국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선창을 생략하고, 4절 영상에 행방불명인 표석, 너븐숭이 4·3기념관, 주정공장 옛터,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등을 담은 편집본을 생방송으로 송출한다. 

추념식 유족 사연은 김대호 군(15, 제주 아라중 2)이 낭독한다. 김군은 지난 1월22일 4·3평화재단이 개최한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 당시 故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기도 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72주년 추념식이 간소하고 경건한 행사로 진행된다"며 "추념식으로 영령들을 달래고,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라며 "도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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