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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주민복지팀 고승재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임이 분명하다.

조선시대에 청렴한 관료들은 ‘'사불삼거(四不三拒)'를 불문율로 삼았다고 한다.

'부업을 하지 말라, 땅을 사지 말라, 집을 늘리지 말라, 재임지의 명산물을 먹지 말라'가

사불(四不)이고,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라, 청을 들어준 것에 대해서 답례를

거절하라, 경조사 부조를 거절하라'가 삼거(三拒)라고 한다.

중종때 유명한 일화로 청송부사 정붕에게 영의정 성희안이 청송의 명산물인 꿀과 잣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니 "잣나무는 높은 산 위에 있고, 꿀은 민가의 벌통 속에 있으니

부사 된 자가 어떻게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6년이 되어간다.

세월호 사고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폐쇄적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법규와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비리부패 구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비리 부패 구조를 뿌리 뽑고 시스템을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어려울 것이다.

행정의 투명성을 통해 고질적 부패구조를 제도적으로 차단해 나감과 동시에 무엇보다

공직자의 의식을 바꾸고자 하는 자정노력이 있을 때만이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이 곧 혁신의 바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제 우리사회는 고위 공직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보듯이 더욱 더 높은 수준의

청렴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었다. 청렴이 어느 시대나 당연히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임에도 요즘 세상에 당연하지 않은 덕목이 된 것이 한편으로는 씁쓸하지만,

이제라도 청렴을 정착 시키고자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

고위 공직자들이 각종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국민 누구나가

공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청렴'이 앞서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들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은 청렴과

도덕성을 반드시 겸비해야만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이제는 '청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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