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총력 토론회, 제주시 갑 누가 웃을까
막판 총력 토론회, 제주시 갑 누가 웃을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4.06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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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토론 생방, 갑 후보 4명 치열한 설전 벌여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 4명이 6일 TV 토론회를 통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KCTV와 제주일보,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토론회는 오전 11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송재호(59) 후보와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장성철(51) 후보, 기호 9번 무소속 박희수(58) 후보, 기호 6번 정의당 고병수(55)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 서두에 각 후보들에게 1분의 시간을 주고 주요 공약 홍보를 알리게 했다. 
송재호 후보는 100대 국정과제 중 제주 관련 사안 2개(제주4.3 및 제주특별법 개정)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장성철 후보는 공약실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공언했다. 박희수 후보는 국민소환제를 통해 일 안 하는 국회의원을 물갈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고병수 후보는 골목상권센터를 조성해 경제살리기를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미래통합당 장성철, 정의당 고병수, 무소속 박희수 후보. ©Newsjeju
▲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미래통합당 장성철, 정의당 고병수, 무소속 박희수 후보. ©Newsjeju

이어 공통질문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을 묻는 것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지급 방식을 물었다.

송재호 후보는 현재 정부 지침 발표를 언급하면서 독일의 사례(전 국민 650만 원 지급)와 비교한 뒤 과감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희수 후보는 쉽게 끝날 사안이 아닐 수 있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지급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병수 후보는 가구별 지원이 아니라 개인에게 당장 지급돼야 한다고 설파했으며, 장성철 후보는 현 원희룡 지사가 추진하려는 선별적 지원방침에 동의한다고 드러냈다.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선 기존에 밝힌 내용 그대로다. 
고병수 후보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돼야 한다고 본 반면, 장성철 후보는 핵심 국책사업이고 검증이 끝났기에 정상적 추진을 전제로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송재호 후보는 "제가 찬성하거나 반대할 문제가 아니"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전했으며, 박희수 후보는 도민투표에 부쳐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이후엔 각 후보들에게 5분씩의 주도권 토론 시간이 주어졌다.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먼저 주도권을 쥔 장성철 후보가는 박희수 후보에게 "전략공천 때문에 무소속 출마했는데 민주당이 공정과 정의를 얘기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일부 세력의 낙하산 정치 야합권이 아니라 당원이 주인다. 당원의 뜻을 모아 심부름하는 게 당직자"라고 비난하면서도 "민주당 전체가 그런 게 아니라 일부 못된 세력들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애둘러 지적했다.

이어 송재호 후보는 고병수와 박희수 후보에게 활 시위를 조준했다. 송 후보는 "건축허가들이 애초 계획대로 허가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하수가 넘치게 되는 것"이라며 드림타워도 그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오히려 박희수 후보로부터 "국제자유도시 주장해서 그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 게 송재호와 장성철 후보가 아니냐"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라면 그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반격 당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그게 다 계획대로 추진이 안 되서 그런 것"이라며 "계획대로만 허가나고 지켜졌으면 이럴 일이 없다. 환경자원총량제가 특별법에 마련되고 이게 실행돼야 환경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박희수 후보는 송 후보의 부친에 대한 문제를 다시 짚었다. 박 후보는 송 후보가 아닌 고병수 후보와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후손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병수 후보는 송재호 후보에게 '위성정당'의 부당함을 따져 물었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옷만 갈아입은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송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에 맞지 않고,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이어 송 후보가 "원칙을 지키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과반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매우 절박한 심정이라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고 후보는 "성적이 뒤쳐지면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지 거대 정당이 꼼수를 꼼수로 받아치는건 반칙 아니냐. 그래서 비례정당이 35개나 됐고, 투표용지가 50cm나 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후 다시 3개의 공통된 질문이 던져졌고 2차 주도권 토론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정리발언에서까지 고병수 후보는 장성철 후보를 저격했다.

고 후보는 "옷만 갈아입은 정당에서 장애인 비하발언이나 성에 대한 몰이하 발언을 했다. 4.3특별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논의해 본 적도 없는 당인데도 정작 후보 혼자서 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는 비판으로 갈음했다.

박희수 후보도 위성정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정당이 정당같지 않다.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재호 후보는 "(제가)태어나기도 전 부친의 대동청년단 문제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거듭 사과한다"며 "국제자유도시 문제는 학자로서 칼을 빼들었던 건 맞는데, 이게 식칼이냐 흉기냐의 문제다. 둘 다 어떻게든 휘둘러 본 적 없다. 다만, 이제 식칼로 쓰기 위해 국회에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철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미래통합당 없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4.3만큼은 편 가르기 해선 안 된다"며 "어떻게 하든 설득해서 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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