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가 이번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자들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미래통합당 지지 선언은 전체 회원조합과 조합원의 뜻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내부적으로 갈리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조합원들의 총의도 모으지 않은 채 일부 대표자 몇 명의 주도만으로 이뤄진 미래통합당 지지선언은 노동자들을 분열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제주본부 회원조합(미래통합당 지지반대 회원조합)은 "제주본부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선언은 한국노총 중앙과 회원조합의 민주당과의 정책연대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반하는 것"이라며 "또한 제주지역 회원조합과 조합원의 총의도 모으지 못한 비민주적 졸속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노총제주본부는 그간 선거때마다 한국노총 중앙방침에 따라 제주지역 회원조합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총의를 모아 지지후보를 선정했다. 한국노총 회원조합과 시도지역본부는 이미 중앙의 방침에 따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고 후보지지를 밝힌 상태다.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로고. ©Newsjeju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로고. ©Newsjeju

그런데 이번엔 후보선정에 있어서 의견이 분분해 회원조합 대표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상황이 지속됐고, 결국 내홍이 발생한 것. 

한국노총 제주본부 회원조합은 "한국노총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건설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연대하기로 했다. 정치적으로 입장이 달라 총의가 모아지지도 않았음에도 극구 노동자들간의 분열을 꾀하면서 지역본부의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은 정당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거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코로나19로 경제위기 해결과 고용안정에 모두가 더불어 힘을 쏟아야 하는 와중에 한국노총 제주본부 몇 명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절차적인 정당성과 명분도 없이 제주지역 노동자들을 분열에 빠트리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제주도당은 "한국노총 제주본부가 총의를 모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최소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있는 근로기준법마저 무시하고자 하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행위는 용납하기 힘들며, 그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케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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