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홍동, "받은 도움 돌려드리고 싶어요"

▲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관섭 어르신은 99세 나이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8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외계층 지원 성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했다. ©Newsjeju
▲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관섭 어르신은 99세 나이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8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외계층 지원 성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했다. ©Newsjeju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관섭 어르신은 99세 나이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8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외계층 지원 성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했다.

주관섭 어르신은 북한이 고향으로 6.25 때 남쪽으로 내려오신 분으로 참전 국가무공수훈자로서 그 동안 지원받은 국가유공자 수당을 조금씩 저축해 모은 재산으로 기탁했다.

특히 어르신은 지난 3월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00만원 및 동홍 10통 노인회에 100만원 기탁하셨고, 어르신이 모은 재산을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원을 서귀포시에 기탁하게 된 것이다.

주관섭 어르신은 “그동안 내가 주변 이웃과 나라로부터 도움만 받아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고령의 나이에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손수 실천하는 주관섭 어르신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어르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사회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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