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도체육회서 기자회견 진행한 송승천 전 후보자
언론중재위원회, P언론사에 정정보도 및 1200만원 배상 주문
송승천 "가짜뉴스 도체육회 관계자 사과 원해..법적 책임 고심"

▲ 송승천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체육회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억울함을 호소했다. ©Newsjeju
▲ 송승천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체육회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억울함을 호소했다. ©Newsjeju

올해 1월 치러진 초대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당시 고배를 마신 송승천(62. 남) 후보자가 '가짜뉴스' 피해에 따른 도체육회 관련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법적 책임 공방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8일 송승천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제주도체육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중재위원회 결과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송승천 전 상임부회장은 "지난 체육회장 선거 당시 공정보도를 하지 않은 P언론사에 언론중재위원회를 신청했다"며 "직권조정 결정문은 P언론사의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송 전 상임부회장에 따르면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정·손해배상' 청구에서 P언론사의 보도가 올바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언론중재위는 P언론사가 정정 관련 보도문을 48시간 동안 게재하고 이후에도 기사 DB(데이터 베이스)에 보관, 홈페이지에서 열람·검색되도록 주문했다.

또 송승천 전 상임부회장에게 결정문 확정 14일 이내 12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조정했다. 

앞서 올해 1월15일 열린 제주도체육회장 선거는 최초로 민선으로 시행됐다. 개표 결과 부평국 현 도체육회장이 총 198표 중 106표를 획득해 당선 됐다. 송승천 후보자는 92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투표불참은 6표.

선거기간 동안 송승천 후보자는 P언론사의 악의적인 보도와 함께 도체육회 관계자들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해왔다. 

P언론사는 송 후보의 재임기간 관용차 및 업무추진비 논란, 기부금 축소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내용의 기반은 도체육회에서 전달한 자료가 바탕이 됐다고 송승천 후보자는 지적해왔다. 

때문에 송 후보자는 지난 1월8일 기자간담회에서 "잘못된 정보제공과 보도로 저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도체육회나 선관위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형평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오늘(8일) 기자회견에서 송 전 상임부회장은 "이번 일로 회사와 저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와 명예실추가 됐다"며 "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에 이르게 한 P언론사와 엉터리 자료를 제공한 제주도체육회 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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