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때리기 나선 미통당...정작 정책선거 실종

▲ 상단,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 하단, 미래통합당 장성철(제주시갑) 부상일(제주시을) 강경필(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 ©Newsjeju
▲ 상단,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 하단, 미래통합당 장성철(제주시갑) 부상일(제주시을) 강경필(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 ©Newsjeju

4.15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자 미래통합당 제주지역 후보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을 상대로 막판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 및 후보자들은 9일 일제히 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 등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의 발언부터 공약이행율, 의정보고서까지 낱낱이 끄집어 내 '후보자 때리기'에 나섰다. 때문에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가 난무하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장성철(미래통합당, 제주시갑) 캠프는 송재호 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의 최근 유세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성철 캠프는 "송재호 후보가 오일장 유세에서 '공공기관 이전 어디서 하는지 아십니까? 공공기관 이전,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하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장성철 캠프는 "송재호 후보가국가균형발전위원장직을 사임한 지가 언제인데 현직에 있다고 발언한 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게다가 마치 자신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권한을 모두 갖고 있는 것처럼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했다"고 비판했다.

부상일 후보(미래통합당, 제주시을)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의 20대 국회에서의 공약이행율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부상일 후보는 오영훈 후보를 향해 "공약완료율이 10.25%에 불과하다. 입법무능에 이어 공약무능 국회의원은 퇴출시켜야"한다고 수위를 높였다.

부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본부에 공개된 ‘20대 공약이행현황 자체평가표’와 평가결과에서 오영훈 후보가 제출한 13개 공약 평가서와 매니페스토 요청 선거공보 공약 26개 등 총 39개의 공약 중에서 완료된 것은 일부완료를 포함해 고작 4건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 후보의 공약완료율은 겨우 10.25% 수준이며 이는 전국평균 46.80%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제주의 수치이다. 입법무능에 이어 공약무능으로 일 못하는 국회의원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선대위도 위성곤 후보(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의 의정보고서를 걸고 넘어졌다. 의정보고서에 허위 사실이 상당수 게재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래통합당 제주선대위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배포한 2019년 의정보고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사회적 공동의 성과를 본인의 업적으로 둔갑시켜 수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성곤 후보는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통해 △서귀포시 문화도시 선정 △서귀포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선정 △서귀포시 감귤본색 신활력플러스 사업 △문섬 일대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 예산 반영 △서귀포시 예래동·하예항·태흥2리·신천항 어촌뉴딜사업 선정 등을 본인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성곤 후보의 의정 보고서를 통한 의도적 실적 부풀리기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이며,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진의를 왜곡시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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