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장성철 예비후보는 11일(수) 오전 10시 제주시 월랑로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지역구에 나서는 장성철 후보(미래통합당)가 경쟁자 송재호 후보(더불어민주당)를 향해 "공식적인 후보 사퇴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4.3 추념식 문재인 대통령 참석 발언 파장의 계속된 여파다. 

10일 장성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재호 후보는 지난 7일 제주시 오일시장 유세에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대통령님을 모시고 3년간 봉사하지 않았습니까. 저를 위해서 해줄 것이 하나 있다. 4월 3일 제주도에 오셔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반드시 제주도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하시라. 여러분, (대통령이 실제로) 약속하셨지 않았냐'라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 망언의 본질은 자신의 선거를 위해 대통령까지 개입시킨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깨끗하게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재호 후보의 발언 파장은 어제(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선거방송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토론회에서 "오일장 유세 발언을 언제 했느냐"는 물음에 송 후보는, "2017년 5월 4.3이 국정과제가 됐고, 8월 제가 균형발전위원장이 됐다. 대통령을 만나서 보고 드렸었다"고 답변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건의한 시점이 언제냐"고 재차 질문을 받자, 송 후보는 "2년6개월 동안 3-4회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를 두고 장성철 후보는 "답변은 아무리 양보해도 앞뒤가 맞지 않다"며 "송 후보는 오일장 유세에서 '3년간 봉사하지 않았나. 저를 위해 해줄 게 있다'라고 했는데, 이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마치고 나서 대통령에게 말한 것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송 후보 망언의 본질은 제주4·3 영령과 희생자들을 크게 모욕한 것이자 중립의 자세로 선거 운동에 임해야 할 대통령을 자신의 선거를 위해 이용한 것처럼 보이게 발언한 것"이라며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송재후 후보의 발언에 대해 10일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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