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및 건물 담보로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대출확약서 확보

▲ 최근 준공율 96%에 이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Newsjeju
▲ 최근 준공율 96%에 이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Newsjeju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완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6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충격이 경제 전반을 강타하고 있지만 13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 원의 대출을 받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대출확약서는 향후 주간 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 모집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다. 이는 곧 자금조달 절차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대출확약서 발급으로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중국 녹지그룹에 계약금 1000억 원을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 원을 납부했고, 이번에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 768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공동개발사인 중국 녹지그룹의 몫(40.9%)을 포함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총 사업비는 1조 6000여억 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지난 2017년 8월에 전환사채 400억 원 발행했었으며, 다음해 2018년 10월엔 2158억 원의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해 9월에 해외전환사채 710억 원을 발행하는 등 일련의 자금조달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성공으로 준공 후 납부하게 될 토지 및 건물의 인수 잔금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과 향후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일부의 우려를 완전히 종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정된 선순위 대출 6000억 원의 금리는 4.05%, 후순위 대출 500억 원의 금리는 5.95%로 결정됐으며 대출만기는 3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담보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서 상징성과 미래가치도 충분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드림타워가 1조 2050억 원의 감정평가를 받았으며, 사업성 평가에선 한국기업평가(주)로부터 2조 383억 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고도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쌍둥이 건물이 됐다. 연면적 또한 여의도 63빌딩의 1.8배(303.737㎡)에 달한다.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은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드림타워의 공정율은 96%라고 전했다. 허나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및 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준공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3100명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5년간 2680억 원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역상생에 앞장서는 일등 향토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픈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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