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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동 양희란

엊그제만 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인사처럼 쓴 듯 한데 어느덧 벚꽃을 데리고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올해 봄은 좋지 않은 의미로 특별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원래라면 벚꽃을 보러 나들이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벚꽃은 작년 사진과 함께여야 하고, 친구들과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으니 경제활동이 활발할 리 만무하다. 이 시점에서 재테크를 하나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탄소포인트이다.

탄소포인트를 홍보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이다.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고, 겨울인데 춥지 않다. 제주에서 자라던 귤이 육지에서도 자란다. 2019년 9월부터 6개월간 지속된 호주 산불, 2019년 유럽의 기록적인 폭설. 지구 한쪽에서는 건조해서 불이 나고, 다른 쪽은 비나 눈이 쏟아진다고 난리가 났다. 이런 피해가 속출하는 원인이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라는 것을 여기서 굳이 되짚지 않아도 독자 여러분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가 탄소포인트이다.

탄소포인트제는 2008년 환경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2009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으로 가정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절약한 양을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환산하여 이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현금, 상품권, 그린카드, 기부(현금) 등 신청자가 선택한 방식으로 지급한다. 에너지 절약해서 지구도 살리고, 생활비도 줄이고, 마일리지 모아 현금으로 받는다. 작지만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인 이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 하나 아껴서 뭐가 되겠어?’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한 사람이 모여 여럿이 된다. 코로나19로 바깥활동도 못하고 경제도 어려운데 에너지 절약하고 용돈도 챙겨받는 재테크 하나 시도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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