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제주,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용기 달라" 호소

▲ 양길현 민생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Newsjeju
▲ 양길현 민생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Newsjeju

박지원, 정동영 등 민생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모두 낙선하는 등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내지 못하면서 민생당이 존폐위기에 몰렸다.

민생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뿐만 아니라 단 1석의 비례대표 조차도 얻지 못했다. 졸지에 원내정당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자 해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민생당 양길현 후보가 제주시갑 선거구에 도전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낮은 지지율이 계속되자 스스로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국회의원 0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민생당은 "변화를 갈망하는 요구에 조금도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거듭적인 당의 분열만 반복하면서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생당 제주도당(공동위원장 양길현ㆍ양윤녕)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민의 질책 겸허하게 받겠다. 민생당은 이번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로 백척간두의 존폐위기의 기로에 서 있다. 다시 새로운 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도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민생당은 그동안 변화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이다 못해 조금도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거듭적인 당의 분열만 반복하면서 도민들에게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납작 엎드렸다. 

또한 "민생당은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앞서 도민들께 신뢰를 드리지 못함은 물론이고, 도민들께서 요구하는 정치권의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는데 제3정당의 지위로서의 역할도 현명하게 수행하지를 못했다. 이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어 다시 거듭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듯 민생당도 앞으로 피와 땀과 고통으로 점철될 고난의 길을 반드시 이겨내어 도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도민들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맞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새로운 지혜를 얻는 소중한 기회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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