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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최순민

톨스토이의 단편 중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다. 평범한 농부가 악마의 꾐에 빠져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하루 동안 걸어온 만큼의 땅을 갖기 위해 숨을 참아가며 걷는다. 그러다가 저물녘이 되어서야 간신히 돌아오게 되지만 농부는 쓰러져서 죽게 되고, 결국 농부에게 필요했던 땅은 그의 무덤으로 사용할 반 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참 허무하면서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인간의 욕심에 관하여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이다. 만약 농부가 현재 경작하는 땅의 크기에만 만족했더라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악마는 ‘인간이 끝없이 갈구하는 욕심은 결국 파멸을 불러오는 죽음으로 밖에는 멈출 수 가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 했던 게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럼 욕심이 없는 삶은 과연 존재할까? 우리는 욕심과 상반되는 단어로 ‘청렴’을 떠올린다. 국어사전에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으로 정의한다.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필자는 진정 청렴한 사람이 실제 존재하는지 또한 우리가 품고 있는 마음속에 진정 청렴한 마음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 의식과 남을 먼저 배려하는 선행에 청렴은 실제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특히 약자를 배려하여 마스크를 양보하고 기부하는 사람, 지금까지 모은 용돈을 전액 기부하는 학생,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산을 기부하는 어르신들을 접하면서 지금까지 동화에서만 읽었던 청렴의 세계 속에 실제 들어 왔다 자부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 중에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위기가 우리나라를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청렴을 늘 필요로 하고, 청렴에 욕심이 많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위기를 탈출하는 나라, 가장 살기 좋은 나라, 가장 잘 사는 나라로 거듭날 것이라 믿는다.

부디 공직자들이여! 청렴에 욕심을 내자. 공직자가 청렴을 얼마만큼 가졌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척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진정 우리에겐 청렴은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국고가 될 것이다. 청렴이 부강한 나라, 우리나라 진짜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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