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반열 손흥민, 20일 오후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입소
트레이닝복 간편한 차림으로 부대 들어간 손흥민
어린이 팬 "군대에서 몸 건강하길···다시 멋있는 골 잔치 기대"
3주간 '사회기초 복무훈련' 받게 돼···5월8일 퇴소

▲ 20일 오후 후드티와 트레이닝복에 흰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선수가 부대에서 지급하는 마스크와 세면도구를 받고 있다 ©Newsjeju
▲ 20일 오후 후드 집업 점퍼와 트레이닝복에 흰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선수가 부대에서 지급하는 마스크와 세면도구를 받고 있다 ©Newsjeju

평소 조용한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해병대 제91대대 주변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이자 한국의 자랑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한 열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 훈련소로 입소했다. 

당초 손흥민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비공개 입소'를 공식화했지만 훈련소 앞에는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쯤 손흥민 선수는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훈련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소 정문 입구 앞에서 손흥민을 기다리던 팬들을 이름과 환호를 보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군부대 내로 진입했다.

부대 안으로 들어가 차량에서 내린 손흥민 선수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후드 집업 점퍼와 트레이닝복, 하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이후 부대 내에서 모든 훈련병들에게 지급하는 마스크와 세면도구를 받고, 연병장 쪽으로 향했다. 

▲ 손흥민 선수가 탄 차량이 20일 오후 1시40분쯤 해병대 훈련소 부내 내로 들어가고 있다 ©Newsjeju
▲ 손흥민 선수가 탄 차량이 20일 오후 1시40분쯤 해병대 훈련소 부내 내로 들어가고 있다 ©Newsjeju
▲ 20일 오후 후드티와 트레이닝복에 흰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선수가 부대에서 지급하는 마스크와 세면도구를 받고 있다 ©Newsjeju
▲ 20일 오후 후드집업 점퍼와 트레이닝복에 흰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선수가 부대에서 지급하는 마스크와 세면도구를 받고 있다 ©Newsjeju

해병대 훈련소를 택한 손흥민은 오늘(20일)부터 5월8일까지 3주간의 '사회기초 복무훈련'을 받는다. 

참고로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혜택이 주어져 퇴소 후에는 사회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일정기간 동안의 사회봉사 활동도 필수다.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훈련소에서 3주간 '사회기초 복무훈련'을 받게 되는 손흥민 선수는, 약 180여명의 훈련병들과 함께 잠시 소속을 국방부 옮기게 됐다.  

손흥민은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기간을 이용해 병역의 의무를 택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EPL 중단을 맞아 군대를 가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훈련소 일정을 보고, 제주지역이 시기적으로 맞아 신청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선수가 훈련을 받게 될 부대 내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도 다른 훈련병과 똑같은 내용의 훈련들을 받게 된다"면서 "자세한 군사훈련 내용은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 열성팬 어린이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Newsjeju
▲ 열성팬 어린이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Newsjeju
▲ 손흥민 선수가 3주간 훈련을 받을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Newsjeju
▲ 손흥민 선수가 3주간 훈련을 받을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Newsjeju

세계적인 선수로 발 돋음한 손흥민을 보기 위해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김규민(10. 대정읍) 어린이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새벽부터 입대를 기다렸다. 

김 어린이는 "흥민이 형을 보기 위해 아침 6시부터 나왔었다"며 "새벽에 일어나 EPL 축구를 챙겨 볼 정도로 손흥민 형을 좋아 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형은 늘 축구를 잘하고, 골도 멋있게 넣는다"면서 "군대에서 몸 건강히 나와서 다시 멋있는 골 잔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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