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 유관기관과 협력해 유급 구직자, 자원봉사자 등 영농인력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달 초부터 도청(농축산식품국) 및 농협제주본부(농업인력지원센터)에 코로나19 대응 영농지원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영농지원 상황실은 ▲농촌일손 돕기 계획 수립 ▲참여자 모집 ▲농기계 플랫폼 운영 및 영농자재 적기 공급 ▲품목별 영농작업반 구성 등을 담당한다.

영농 인력은 일손 부족 농가의 신청을 받아 고령농과 여성농 등 취약농가에는 무상 인력을 지원하고 일반농가에는 유상 인력을 모집해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또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전후 발열 체크,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수칙을 안내하고, 체온계와 손소독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5월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제주도는 유상 인력 200명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85세 미만으로, 올해 해외방문 이력이 없고 영농(마늘수확) 작업이 가능한 도내 거주자이다.

유상 인력은 개인 및 단체, 또는 4~5명이 조를 이뤄 신청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인건비와 중식비를 부담하고 제주도는 차량과 보험료, 유류대를 지원한다.

자원봉사자는 농협, 공무원, 농업인 등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3,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유상 및 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720-1225), 지역농협(지도계)으로 방문 및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참여자 및 단체는 마늘농가 작업 시기에 맞춰 5월 10일부터 종료 시까지 마늘 수확작업에 투입된다.

국방부가 농촌일손돕기에 군부대 인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군부대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는 군부대 장병 인력 투입 시 취약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청 농가에 대한 현장실사(농가 내 자가격리자 여부 등)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영농지원 상황실을 통해 지역별과 품목별 농작업 추진현황과 인력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인력 부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상 인력과 자원봉사 모집에 많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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