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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원일(왼쪽), 김유진 PD(사진=MBC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요리사 이원일(41)·김유진(29) 프리랜서 PD 커플이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하차한다. 김 PD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탓이다.
 
이원일 측은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가담 의혹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나 이를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이원일과 김유진 PD는 MBC TV 예능물 '부럽지'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며 "실망감을 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럽지' 제작진은 "이원일 커플 하차와 함께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은 편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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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라이프타임, 코미디TV, K STAR 새 예능프로그램 '맨vs차일드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이원일 셰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맨vs차일드' 한국판으로 전문 셰프들과 요리 영재들이 펼치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인 '맨vs차일드 코리아'는 4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2018.07.04. chocrystal@newsis.com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TV를 켜도, 컴퓨터를 켜도 그 여자의 얼굴이 보이는 걸로 모자라 '부럽지'라는 타이틀이 달려 보도된다. 애써 잊고 살았고 이제야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이 사람을 TV에서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할지 참을 수 없어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유진 PD를 A라고 칭하며 2008년 자신이 16세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인에게 A 남자친구였던 B와 다른 남성 C 관련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집단폭행 가해자 중 한 명에게 이 내용을 강제로 털어놓았다.

C는 글쓴이에게 전화해 따져 물은 뒤 한 장소로 불러냈다. 글쓴이는 사과를 하기 위해 나갔지만 A 일행에게 구타를 당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장소까지 지도로 캡처했다.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 기둥 사이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먼저 도착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A는 신고 오던 슬리퍼로 내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적었다.

이후 글쓴이는 시내에 나갔다가 또 한 번 가해자들의 연락을 받고 근처 주차장에서 8~10명에게 일방적 구타를 당했으며, 노래방으로 끌려가 1시간 이상 머리와 뺨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된 후 가해자 중 대부분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 사과했다"며 "그 중 한 명과는 잘 지내고 있지만 A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행 사건을 알고 있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와 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의 사과 메시지 등도 공개했다.

이원일과 김유진 PD는 8월2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애초 이달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요리사 이연복의 주선으로 만났다. 김 PD는 MBC TV 예능물 '전지적 참견 시점'을 맡고 있으며, 그룹 'AOA'의 설현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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