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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김계숙

5월초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연휴기간 제주지역 일부 고급호텔 평균 예약률이 90%라고 한다. 코로나19로 한때 1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항공권 가격도 10만 원 이상으로 회복했고 일부 노선은 매진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직접 관광호텔을 조사해 보면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예약률이 60%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사 직전인 관광업계엔 오랜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분명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우려와 두려움이 더 크다.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전국 코로나 확진수가 크게 줄었지만 이는 장기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덕분이다. 제주도 역시 도민들의 희생과 협조로 지역감염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휴기간 많은 관광객의 찾아오고 들뜬 마음으로 방역지침을 소홀히 한다면 코로나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방역 모범국이라 불리던 싱가포르의 추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자 순식간에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 않은가.

제주도는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정부의 다소 완화된 조치와 관계없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유지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제주도민, 관광업계, 상공인들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 단체여행은 삼가고 부득이하게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물리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필수적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여행계획이 잡혔더라도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 관광업계에서는 종사자 마스크 쓰기, 방문자 발열 체크, 시설 방역 등 기존 보다 더 엄격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민과 국민의 안전뿐 만 아니라 제주 관광산업의 생존이 달린 일이다.

유채꽃 밭을 갈아엎으며 지킨 청정제주다. 제주도 당국은 방역지침을 어긴 확진 관광객에게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며 강력하게 제주도를 지켜왔다.

지금까지의 희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긴장의 고삐를 더 조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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