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만명 제주 입도 예상, 코로나 확산 방지 변곡점
제주도 특별입도절차 진행...'국경 수준'의 방역 강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로 입도할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국경수준의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예상되는 관광객은 총 17만9,060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1만5,186명) 대비 43.2% 적은 수치이다. 그러나 석가탄신일(4월 30일) 입도관광객이 3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특별입도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도는 발열 검사의 이상 온도 기준을 기존 37.5℃가 아닌 37.3℃로 강화해 코로나19 검사 대상 범위를 최대한 넓힌다는 복안이다.

특히 37.3℃ 이상의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를 대상으로 건강기초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 문진에 따라 필요시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모든 입도객을 1:1 수준으로 발열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밀화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방역 체제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발열검사 시 자치경찰단의 협조를 얻어 한 줄로 서기, 1m 거리 두기 등을 실시하며, 입도객 증가에 대비해 상주 방역 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오는 30일 이전에 제주공항 내에 다목적 음압·양압 검체 채취 부스(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2대를 도입하는 등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초스피드 워크스루는 1인 진료 부스로, 안전하고 빠른 검사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레벨D 등 안전장비 착용이나 부스 내 소독이 필요하지 않아 의료진 부담이 경감된다.

제주도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국항공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항공사의 협조 아래 △특별입도절차 시즌 2 △코로나19 위생수칙 등에 대한 사전안내를 강화한다.

항공사 예약 문자·카카오톡 서비스 등 온라인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제주공항 도착장 내 안내 현수막·배너 등의 설치를 확대해 오프라인 홍보도 지원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든 입도객은 공·항만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제주는 70만 도민의 터전인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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