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오라동주민센터 김용현

원하고 원하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수습기간이 지나고, 첫 업무로 맞춤형 복지를 맡은 지 벌써 3달이 지났다. 업무 맡은 초기에는 행복e음에 나오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명단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 상담하는 식으로 하였다. 길도 잘 몰라서 주소를 알고 있어도 못 찾아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정작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면 다른 사람의 집이거나 부재 중이였다. 부재 시 안내문이라도 남겨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재방문하는 등 비효율적이었다.

지금은 제법 길을 익혀서 못 찾는 경우가 없어졌고 부재 시에도 쪽지를 남겨 전화상담이 가능토록 하였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점이라면 대상자의 현재 상황을 파악한 이후에 그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다. 사례관리비를 지출, 긴급지원신청, 여러 복지관련 사업 연계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해진 예산 내에서 일정 부분 지출하거나 많은 사업 중에서 대상자가 지원자격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 또한 좀 더 내공이 쌓이면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바로바로 연계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맞춤형 복지팀이 신설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하면서 복지팀의 전화번호가 적힌 홍보물품을 전달, 팸플릿, 현수막 등 그 외에도 여러 홍보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방문상담을 할 때 맞춤형 복지팀이라고 소개하면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수급자, 차상위, 그 외 복지가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거나 가정방문상담을 통해서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업무를 한다고 설명하는데 너무 길다. 간단하게 ‘카운슬러(counselor)’, ‘딜리버러(deliverer)’다.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

아직 업무를 맡고 3개월 밖에 안 지났지만 앞으로도 이 ‘있어 보이는 업무’를 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