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침 따라 기존 370병상에서 65병상으로 감축
제주의료원 및 서귀포의료원 모두 일반병상으로 전환

제주대학교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제주대학교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 방침에 따라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중 1곳인 제주대학교병원의 65병상만을 남겨 놓고 나머지 병상에 대해서는 오늘(28일)자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도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3곳(서귀포의료원 147병상, 제주의료원 113병상,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이었다. 이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 중 65병상만을 남겨 놓고 나머지 병상은 모두 일반 병상으로 전환됐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어 지난 23일자로 소개령이 해제됐다. 제주의료원의 코로나19 확진환자 2명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금일 전원 조치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상은 기존 370병상에서 65병상으로 줄었다. 이는 정부가 제안한 제주지역 적정병상 범위인 15~22병상보다 많은 수준으로, 관광객 급증에 따른 잠재적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최소한의 조치다.

제주도 관계자는 "소개명령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일반환자 입원병실 부족 및 손실보상금 보전 등으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감염병전담병원 3개소에 대한 소개명령을 해제하지 않게 되면 1일 평균 손실보상금은 9300만원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전국 67개 감염병전담병원 중 일부를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병상 가동률 5% 이하인 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감축하고, 지역별 병상관리‧재가동 계획을 토대로 추가 조정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후 비상 시 환자 전원‧이송 방안, 시설‧장비‧의료진 확보계획 등이 포함된 병상 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재가동 상황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격리치료 중인 도내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다행히 이들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5명 모두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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