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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예술의전당 시설관리팀장 변태호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5명중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 예전에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애완은 대상물이 좋아서 곁에 두고 즐긴다는 의미다. 그 명칭이 정서적 교감으로 소통하는 인생 동반자란 뜻의 ‘반려’로 바뀐 것이다. 인간중심 ‘애완’에서 상호존중의 ‘반려’로 호칭이 격상된 셈. 고양이는 반려묘, 강아지는 반려견으로 칭한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하게 본다. 반려견의 산책은 동물의 건강유지를 위한 필수 행위다. 이때 견주가 꼭 지켜야 할 사항이 바로 ‘펫티켓’이다. 펫티켓은 애완동물인 펫(Pet)과 에티켓의 합성어로써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 지켜야 할 예의다. 목줄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이 되겠다. 이를 어길 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

서귀포예술의전당 야외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그래서인지 자녀 동반 가족과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반려견 산책을 위한 사람들도 많이 온다. 하지만 견주들 중 반려견 배설물을 방치하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처럼 일부 몰래 버린 양심 때문에 펫티켓을 잘 지키는 분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배설물 미수거 행위를 목격할 경우 직원이 법 위반 사항임을 주지시킨다. 그러면 이들이 으레 하는 변명이 있다. ‘개똥은 친환경 거름이니 잔디에 좋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비료로 쓰인 적이 있긴 하다. 볏집 거름에 섞어 생초, 인분과 함께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반려견이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까닭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이 배설물에 생육할 개연성이 높다. 이는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부 선진국에선 반려견 배설물을 환경 부담 폐기물로 취급하고 있다.

배변봉투는 반려견 산책에 필수 지참물이다. 펫티켓 준수로 버린 양심을 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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