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환자 태우고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 약 293.35km

▲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가 처음으로 도내 환자를 타 지역으로 이송조치했다. ©Newsjeju
▲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가 처음으로 도내 환자를 타 지역으로 이송조치했다. ©Newsjeju

지난해 6월 '발대식'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하늘 길 업무에 투입된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가 제주 배치 후 처음으로 환자를 다른 지역병원으로 이송했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9시24분쯤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환자 A씨(50. 여)를 소방헬기 '한라매'로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가 제주대병원으로 내원, 다시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대병원 담당의 요청으로 환자 이송에 나선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환자 등을 싣고 제주공항에서 이륙했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한라매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약 293.35km를 날았다 / 사진출처 - 다음 뷰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한라매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약 293.35km를 날았다 / 사진출처 - 다음 뷰

약 1시간 34분 만에 환자를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 완료한 한라매는, 진해 군 공항에서 주유 및 직원들의 휴식을 취한 후 낮 12시4분쯤 다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환자 A씨 이송을 위해 한라매가 논스톱으로 날아간 편도 하늘 길은 직선거리로 대략 293.35km다.

KUH-1EM 기종으로 270억이 투입된 한라매의 최대 항속거리는 719㎞로, 수도권 종합병원까지 중증 응급환자 논스톱 이송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시간당 290km로 운항이 가능하고, 탑승인원은 최대 14명이다.

한라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015년부터 제작해 2018년 5월 제주에 안착, 지난해 상반기까지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제자리 자동비행으로 항공인명구조가 가능하고, 화재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와 고사리 실종객 및 해상 조난자 수색을 위한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갖춘 첨단 기종이다. 

한라매가 제주에 배치된 후 장거리 환자 이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은 화재 현장에 첫 투입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