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명 남았지만 전 세계 관광객 오가는 제주 고려
특별입도절차,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등 대응책 당분간 계속 유지

원희룡 지사 "잠복기 지난 오는 19일에 생활방역 논의해도 늦지 않아"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부의 대응과 관계없이 당분간 국경 수준의 방역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부의 대응과 관계없이 당분간 국경 수준의 방역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정부가 6일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국경 수준의 방역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0~3명꼴로 나오자 완화한 조치다. 제주에서도 지난 4월 15일에 1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잠복기일인 14일의 기간도 지났다. 

또한 황금 연휴기간에 19만 6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오갔지만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 뿐이며, 이들과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들도 모두 해제됐다.

다만, 꾸준히 해외 유입객들이 제주로 들어오고 있어 해외발 자가격리자는 330명이 넘어서 있어 모니터링은 계속돼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제주에선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임을 고려해 특별입도절차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등의 대응책을 당분간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잠복기 14일이 지난 오는 19일께 생활방역을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정부의 지침과는 관계 없이 국경 수준의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잠복기 14일이 지난 오는 19일께 생활방역을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정부의 지침과는 관계 없이 국경 수준의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방역 유지하라"

제주자치도는 정부보다 앞서 원희룡 지사가 직접 비상대책본부 지휘에 나섰던 지난 1월 27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심각' 단계로 격상한 후 계속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5월 5일자로 어느덧 100일이 됐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정부의 대응방안과는 별도로 '심각' 이상의 단계로 간주해 예방대책을 세우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례합동 브리핑을 실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제주에선 지난 1월 20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월 15일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3명 중 4명은 타 지역(대구) 방문자였으며, 8명은 해외 방문 이력자로 지역 내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제주 11번 확진자 1명만 기존 확진자(가족)와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사례였다.

현재 6일 기준으로 13명 중 12명이 퇴원했으며, 제주 5번 확진자 1명만 제주대학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아 있는 1명 역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황금 연휴기간이 지난 후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제주 입도객 수는 19만 6138명이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37.8%가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제주공항 워크스루 진료소에선 146명에 대한 검체 검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137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9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6일 오후 4시께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정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관계없이 공항만을 중심으로 국경 수준의 방역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4일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입도객이 늘고 있는 만큼 전국 상황과 관계없이 현행 방역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잠복기를 고려해 14일이 경과한 시점인 오는 19일께 생활방역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5월 말께 제주도에서도 생활 방역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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