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공급되는 LNG도시가스 LPG 보다 비싸다?

제주시권 내 도시가스(LNG) 배관 설치도.
제주시권 내 도시가스(LNG) 배관 설치도.

올해 3월부터 제주도내 일부 지역에 LNG가 공급됐으나 국민혈세 투입 대비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0여년 전 제주도에 LNG 공급을 추진해 왔고 제주 LNG기지 및 배관망 공사에 약 5,4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11월 제주LNG기지를 준공했다. 

이후 지난 3월 25일부터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제주시내 7개 동 지역 2만 7053세대에 우선적으로 LNG가 보급됐다. 

7개 동 지역은 일도2동(690)을 비롯한 이도2동(2486), 화북동(2232), 삼양동(4128), 아라동(1348), 오라동(865), 연동(6351), 노형동(8953) 등이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 LNG도시가스 요금이 기존 LPG 요금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 2020년 4월기준 가스 가격 비교표(LPG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Newsjeju
▲ 2020년 4월기준 가스 가격 비교표(LPG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Newsjeju

이를 두고 LPG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윈회는 "70세대 이상 아파트는 입찰을 통해 경쟁을 하고 관할 행정관청에 5년간 공급유지 집단공급허가를 받기 때문에 LPG 공급업체간 경쟁이 치열함으로써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200세대 이상은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도시가스는 LPG+Air mix로 공급하다가 최근 3월말부터 LNG로 전환 후 기존 가격보다 4.2% 인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5,4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서 4.2%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 게다가 경제성의 이유로 도내 도시가스 공급가능 세대수는 5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한 LPG 공급업체 관계자는 "국민혈세 투입 비용 대비 미미하게 가스가격이 내려갔으나 현재의 LPG공급업체도 최근 업체간 경쟁을 통해 LNG도시가스보다 더 저렴하게 LPG를 공급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NG도시가스는 ㎥당 단가 972원이라서 저렴하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LPG대비 열량이 42%에 불과하기 때문에 열량대비 환산 할 경우 LPG가격이 더 경쟁력이 있고, 최근 1년간 LPG가격 평균을 적용하더라고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LPG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윈회는 "국민혈세가 들어간 사업인 만큼 도내 LNG 도시가스 요금 부과 체계 그리고 타 시도와 비교를 통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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