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손흥민 선수 해병대 제91대대 훈련소 퇴소
훈련생 157명 중 성적 1등 '필승상' 수료···훈련소 내에서도 '리더' 역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이 3주간의 '사회기초 복무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8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해병대 제91대대 훈련소에서 '사회기초 복무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의 수료식과 퇴소식이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은 오전 10시쯤부터 진행됐고, 해병대는 SNS를 통해 손흥민 선수의 3주간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손흥민 선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에 참가함과 동시에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해병대에 따르면 수료식을 진행한 훈련생은 총 157명이다. 이중 손흥민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등의 성적을 거뒀다. 좋은 성적은 수료식에서 훈련 동기 중 홀로 '필승상'을 받는 영예로도 이어졌다.
손흥민 선수는 '정신전력 필기평가'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해당 평가는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손흥민 선수는 사격도 10발을 모두 과녁에 맞추는 성적을 냈고, 각개전투에서도 분대장을 맡아 동기들을 이끄는 특유의 리더십을 뽑내며 국가대표 '캡틴'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것이 해병대의 평가다.
해병대 훈련을 무사히 끝낸 손흥민 선수는 퇴소 후에는 사회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일정기간 동안 사회봉사 의무가 주어진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퇴소와 함께 낮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를 떠날 일정이다.
한편 손흥민 선수는 올해 4월20일 오후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후드 집업 점퍼와 트레이닝복, 하얀색 운동화 차림이 포착된 바 있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혜택이 주어져 3주간의 훈련을 받는 일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EPL 중단을 맞아 군대를 가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훈련소 일정을 보고, 제주지역이 시기적으로 맞아 신청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