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모니터링 중 정기검사서 양성 나와
4월 3일 최초 확진, 21일 퇴원 후 27일에 재양성... 5월 5일 퇴원 후 다시 바이러스 검출돼

제주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자가격리에 있던 제주 11번째 확진자가 두 번이나 재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대 남성 A씨가 11일 오후 2시 30분께 퇴원 후 모니터링 중에 있던 정기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재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제주 9번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로 지난 4월 3일에 최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4월 21일에 퇴원했다.

허나 1주일 뒤 4월 27일 오후 5시께 재양성 판정을 받아 재입원했다. 이후 다시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지난 5월 5일에 퇴원한 바 있다. A씨는 두 번째 격리기간 중에 또 양성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에 3번째 입원하게 됐다.

 A씨는 퇴원환자 관리 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보건소로부터 수시 모니터링을 받아왔다. 제주 지역에선 퇴원 환자여도 보건소를 통해 발열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퇴원 후 모니터링에 의한 검사는 격리일부터 7일차에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1주일이 지난 14일께 다시 이뤄진다. 2주 기간 동안 2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격리해제가 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격리해제 전 검사를 권고하는 것보다 훨씬 강화된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양성에 의한 2차 감염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 A씨는 수시 모니터링 과정 중에도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제주에선 퇴원 후 재양성 사례를 보인 건수는 13명 중 3명이다.

한편,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제주로 입도한 사람은 총 21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30대 여성 1명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가 140명에 이르고 있어 제주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140명 중 102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3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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