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공원 깜짝 방문한 민갑룡 청장
"과거사 해결 위해서는 잘못된 사람이 먼저 사과해야"

▲ 제주 4.3평공원을 찾은 민갑룡 청장이 남긴 방명록 ©Newsjeju
▲ 제주 4.3평공원을 찾은 민갑룡 청장이 남긴 방명록 ©Newsjeju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에 추모하고,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 한다"고 했다.

12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다. 당초 제주 일정에 계획되지 않았던 일정으로, 지난 2005년 허준영 경찰총장 이후 수장의 참배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민 청장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로 위령제단을 참배하며 72주년을 맞은 제주4‧3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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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후 민갑룡 청장은 위패봉안실, 행방불명인 표석, 유해봉안관, 각명비 등을 둘러봤다. 

또 방명록에는 "제주4‧3사건의 아픔을 통해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들이 먼저 사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만간 중앙경우회 회장단을 만나 중앙 차원에서 4‧3의 화해‧상생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해 4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4‧3 광화문 추념식'에 참석, 경찰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 사죄드린다"는 뜻을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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