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내년 '드론 수색구조대' 창설 계획
개당 8000만원 고가 전술 드론 4대 구입 예정
화재현장 실시간 대응 및 한라산 다이렉트 구호물품 전달 가능

▲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사각지대 없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드론 수색구조대' 창설 목표를 갖고 있다. 구조대 창설과 함께 전술용 드론도 도입할 계획이다 / 사진은 훈련용 드론인 팬텀3 ©Newsjeju
▲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사각지대 없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드론 수색구조대' 창설 목표를 갖고 있다. 구조대 창설과 함께 전술용 드론도 도입할 계획이다 / 사진은 훈련용 드론 팬텀3 ©Newsjeju

최근 시대가 급변하면서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새로운 방법들이 동원돼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이 있는데, 앞으로 소방 활동 현장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소방공무원 17명에 대해 드론 전문 조종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부터 전문적인 '전술용' 드론을 도입, 현장 투입을 위해서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8명은 이미 올해 4월 9일부터 29일까지 민간 드론기업 위탁교육을 이수, 오늘(14일) 국가자격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나머지 9명은 위탁 교육 중에 있다. 

'항공안전법' 제125조(조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증명 등)는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경량비행장치별 자격기준 및 시험을 통해 발급 증명서를 받도록 돼 있다.

또 자격증을 소지하더라도 고도와 구역의 제한을 받고, 지방항공청장의 비행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만 '국가기관 등 특례조항'으로 공공목적 시는 사후 행정처리가 가능하다. 

▲ 제주소방당국이 고사리 실종객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 사진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Newsjeju
▲ 제주소방당국이 고사리 실종객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 사진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Newsjeju

드론 전문 조종인력이 완성되면 소방당국은 내년에 고가의 전술기를 구입·배치, '드론 수색구조대'를 신설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빠른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 배경이다. 

드론(Drone)은 무선전파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 비행 조종 장치를 말한다. 카메라와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내장돼 있으며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드론의 첫 탄생은 군사용이었지만 현재는 고공 촬영과 배달, 재난현장 투입, 개인 취미생활 등으로 활동 폭이 늘어났다.

제주소방은 2015년 8월 중국(DJI)의 팬텀3 드론 기종을 1대 도입했다. 해당 드론은 훈련기용이나 같은해 실종자 수색을 위해 4번 투입되는 등 최근까지 41회 현장에 나서 빠른 인명수색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2019년 9월15일 조천읍 지역에 A씨(69. 여)의 행방불명 수색 투입에서 드론을 이용해 수색, 구조견이 실종자를 발견한 사항을 파악했다. 

같은해 10월16일은 성산일출봉에 B씨(22. 여)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드론을 이용해 B씨의 위치를 파악 후 구조대가 정확한 현장으로 투입됐다.

올해는 각 소방서에 팬텀4 기종을 1대씩 총 4대를 추가 구입했다. 가격은 개당 350만원이다. 동부소방서는 팬텀3까지 포함해 두 대의 훈련기용 드론이 확보됐다.

2021년부터는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드론 수색구조대'를 신설하고, 전술기 드론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술기용은 1대당 약 8000만원의 고가로 소방교부세(국비)가 투입된다. 전술기는 수소배터리를 이용해 2시간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열화상 카메라와 물품 이송 기능, 영상송출 기능도 탑재된다.

쉽게 말하면 화재현장에 드론이 투입돼 실시간 정보를 119종합상황실로 송출, 발 빠른 상황판단과 대처가 가능해진다. 또 한라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 시 소방차량 등을 이용해 전달됐던 심장제세동기 등 긴급구호물품도 다이렉트 전달 가능하다. 

제주 소방당국은 전술기 도입을 앞 둔 올해 '드론실증도시 시범사업'으로 검증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 드론 활용은 재난현장을 입체적이고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전문 조종인력과 전술기(드론)를 더욱 확충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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