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국토부, 제2공항으로 제주도 농락 그만"

행정안전부가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홍수 등의 자연재난이 있을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한 내용과 관련해, 민생당 제주도당이 14일 논평을 내고 국토부를 향해 "더 이상 제주도민을 농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생당 제주도당은 "국토부가 신난천지구와 온평천지구에 제2공항을 건설하면 홍수 등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행안부로부터 보고 받았지만 이 내용을 숨겨 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국토부는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를 구하면서 제2공항을 강행만 하려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도당은 국토부에 "이제 더 이상 제주도민을 농락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제대로 된 국책사업이라면 정확한 사실을 제공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이견을 좁히면서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간 추진해 온 국토부의 진정성을 보면 조악하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도당은 "제2공항 건설 이슈로 발생한 도민사회에서의 갈등은 민주주의 사회와 국가가 감당해야 할 필연적인 대가이자 풀어가야 할 업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국토부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떤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당은 "그간 제주도민을 기만해 온 국토부의 행태에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을 비판하기 전에 도민을 외면하는 자신의 부족함부터 깨우쳐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