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어 오는 20일 본격적인 대화의 장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화물연대 간 BCT 파업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화물연대 간 BCT 파업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Newsjeju

제주도정과 화물연대 간 도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파업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대화에 나서면서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화물연대 간 BCT 파업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정에서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문경진 교통항공국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으며, BCT운전자 측에서는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박연수 화물연대본부 정책국장, 이용정 화물연대 제주지부장, 최상우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안전운임제에 대한 BCT 운전자 측의 입장을 듣고 BCT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BCT운전자·시멘트업계가 참여하는 대타협기구 구성 등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향후 BCT 운전자 및 시멘트업계 등과의 실무접촉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건설회관에서 BCT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화물연대, 시멘트 업계가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화의 물꼬가 트인 이후 20일에는 본격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문경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도는 이번 도지사와 화물연대 BCT 운전자의 대화 마련 이전에도 수차례 시멘트업체 및 국토교통부 방문 건의 등 제주도에서 지속적으로 중재 노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국장은 "파업 사태 장기화로 시멘트 원료가 공급이 되지 않아 레미콘 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건설 공사 중단 속출 등 도내 건설 경기에 미치는 파장이 큰 상황이다. BCT파업 조기 해결을 위한 중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BCT 운전자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토부 고시 안전운임제가 단거리 운송을 하는 도서지역의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주현실에 맞는 요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4월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시멘트업계는 정부 안전운임제에 맞게 운송 운임을 지급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운송운임 인상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시멘트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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