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84세 남성, 평소 과수원 작업... 18일 응급실 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판정

SFTS 치사율이 무려 전국 19.63%, 제주 15.79%...
백신 없어, 면역력 낮은 50대 이상 고령자 주의해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을 매기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백신이 없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 계층에서 이 질병에 걸리면 치사율이 상당히 높아 '살인 진드기'로 불린다. ⓒ뉴스제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을 매기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백신이 없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 계층에서 이 질병에 걸리면 치사율이 상당히 높아 '살인 진드기'로 불린다. ⓒ뉴스제주

올해 제주 지역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84세의 남성이 18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평소 과수원 등에서 작업 활동을 해왔으며, 이날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했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와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병 감시가 시작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10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15명이 사망했다. 제주 지역에선 현재까지 7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2명이 숨졌다.

제주 지역 내에서의 치사율이 15.79%(전국 19.63%)에 이르지만 면역력이 높다면 대부분 치유가 가능하다. 허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선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때문에 야외활동 후 2주 내에 38~40도의 고열이나 구토 등의 임상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SFTS에 대해선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때문에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야외활동 시 긴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 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정인보 보건건강위생과장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작업,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올레길, 등산로 입구 등에 현수막을 게시함은 물론 진드기 기피제 1만 개를 구입했으며, 예방수칙 리플릿 배부 등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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