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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 이원정

지난해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근무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다. 공무원 면접시험을 볼 당시 면접관은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뉴스에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소식을 가끔씩 봐왔기 때문이다. 너무나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었기 때문에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은 나의 대답을 듣고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흔들리는 순간이 올 수가 있는데 그 때도 이렇게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과연 나는 훗날 그런 순간이 와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간단하다. 꾸준히 노력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가능하다. 사람은 누구나 물욕이 있다. “돈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가장 의심해야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라면 재물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방법은 쉬우면서도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된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청렴 교육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청렴을 몸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리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버리기 위해 지금까지 관행처럼 행해졌던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신규 직원인 나에게 뇌물을 주며 청탁을 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지금도 나쁜 마음을 먹으면 출장 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뉴스에 나왔던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들 이야기가 아직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잘 하기 위해 항상 청렴을 마음에 새기며 실천해야 하겠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의 한 구절이다. 너무나 유명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구절이지만 실제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도 이렇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퇴직하는 그 날까지 지금 이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괴로워할 것이다. 공직생활을 마치는 날 나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칭찬하며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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