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재검출 환자 감염력 있다는 근거 없어"
이로써 도내 14번째 확진자 제외 전원 퇴원조치

▲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 ©Newsjeju

제주에서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된 재양성 환자들이 모두 퇴원했다. 코로나19 재양성 환자에게서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존 코로나19 재양성자 발생 시 관리 지침을 변경 운영하기로 하고, 도내 재검출로 인해 재입원 중인 도내 5번, 11번 확진자를 모두 퇴원 조치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 도내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14번째 확진자 1명 뿐이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8일 오전 영상회의에서 19일 자정을 기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확진자의 격리해제 후 관리 및 재양성자의 관리방안의 적용 지침'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조사 목적을 위해 재양성자 발생 시 보고 및 사례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 등은 지속하고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재양성자' 용어는 '격리해제 후 유전자 증폭(PCR) 재검출자'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재양성자 관리방안 변경 시행 시 격리자도 소급적용하고, 격리해제 후 복귀 시 PCR 음성 확인을 요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러한 결정은 재양성자 및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역학조사 및 바이러스학적 검사 시행 결과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재양성자 285명의 접촉자 790명 조사 결과, 재양성자의 재양성 시기 접촉만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재양성자 108명의 바이러스 배양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재양성자의 접촉자 중 신규 확진이 된 특이사례가 3건 보고된 바 있으나 역학적으로 다른 감염원 노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재양성자 및 접촉자에서 바이러스 배양이 되지 않았으므로 재양성자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현재 확진자 14명 가운데 4명의 재양성 사례가 있으며 재양성자들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 격리조치를 통해 관리해 온 바 있다.

제주도는 "해당 퇴원조치는 중대본 지침을 고려함과 동시에 도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앞으로 도내 지역감염 제로를 유지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