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명과 21일 정책간담회 개최

▲ 원희룡 지사(가운데)가 21일 오영훈(왼쪽), 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인과 제21대 총선 이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가운데)가 21일 오영훈(왼쪽), 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인과 제21대 총선 이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제21대 총선 이후 당선인들과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정책간담회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최승현, 김성언 부지사와 각 실국장 및 사업단장, 본부장, 양 행정시 부시장 등 주요 공직자들이 모두 자리했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오영훈(제주시 을), 위성곤(서귀포시) 의원만 참석했다. 송재호 당선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정책간담회는 원 지사 및 두 당선인의 모두발언만 언급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는 두 당선인에게 4가지의 현안을 요청했다. 우선 20대 국회에서 끝내 무산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감염병 전담병원 설치에 제주 지역도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과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될 때 반드시 제주지역에도 질병관리청 제주지역본부가 설립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신성장 산업 유치를 위해 '드론' 산업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국비 지원을 통해서 드론 산업이 제주의 미래 희망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네 번째로는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관련한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제주자치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정책 중 그린수소 생산 실증산업이 산자부의 R&D 여러 산업과 연계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원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프라 확충, 제2공항 등의 현안에 있어서도 도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협력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원 지사는 "많은 과제이지만 힘든 시기이니만큼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중책을 맡으셨기에 도민들이 기대하는 요청이 담겨 있는 것으로 봐달라"며 "앞으로 제주도정에서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제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정책간담회가 21일 오후 4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에서 개최됐다. ©Newsjeju
▲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정책간담회가 21일 오후 4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에서 개최됐다. ©Newsjeju

이에 오영훈 당선인은 "우선 제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게 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그간 제주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시점에 위기가 닥쳤는데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제주가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 당선인은 "제주4.3특별법 개정을 20대 국회서 마무리짓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반드시 21대 국회서 지혜를 모아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오 당선인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질병관리청 제주지역본부 설치는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고 미래성장 육성에 대해선 그간의 과정에 대한 진단을 한 후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당선인은 "정부의 뉴딜정책에 대해선 현재 3차 추경안이 준비되고 있으니 제주가 여기에 어떻게 동참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으로 제안돼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갈등도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도정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자신이 공약했던 내용들을 꺼내들며 원 지사에게 같이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위 당선인은 "헬스케어타운에 제주약학대학을 유치하겠다고 했었는데 인근에 관련 시설이 조성되고 있고,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도 있는만큼 이들 유관기관과 연계해서 연구소를 제주에 유치하면 제주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4.3의 완전한 해결과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에 굳은 의지를 갖고 있고, 국정과제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 모델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4.3특별법 개정안에 혼신의 힘을 더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제주설치 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당선인은 "제주에 창업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총선 때 공약했던 '공공 공유 오피스텔'로 예를 든 '위 워크'를 제주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위 당선인은 "창업을 하고 싶은 기반을 제주에 조성해 놓는다면 서울의 많은 기업들이 제주로 내려오지 않겠느냐"며 "LG나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도 단기 프로젝트로 제주에 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 당선인은 5G 통신망을 1~2년 내에 서둘러 제주에 구축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위 당선인은 "5G망을 갖춰 놓으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을 제주로 유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풀어가기 위해 제주도정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날 원 지사가 언급한 사항 외에도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협조를 요구할 방침이다.

재정분권 핵심과제가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세이양 및 면세특례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을 정부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정부와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극복 위해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시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으며, 제주관광진흥기금을 국가 출연이 되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 왼쪽부터 최승현 행정부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인, 원희룡 제주지사, 오영훈 당선인, 김성언 정무부지사. ©Newsjeju
▲ 사진 왼쪽부터 최승현 행정부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인, 원희룡 제주지사, 오영훈 당선인, 김성언 정무부지사.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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