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민 5051명 대상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결과 발표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대체적으로 제주도민들은 해가 갈수록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있으나 걷기 운동 등이 부족해 비만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 만 19세 이상의 성인 5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도내 6개 보건소와 지역별 평균 840여 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이뤄지고 있다.

조사항목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흡연이나 음주, 운동 및 신체활동, 식생활 등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병, 정신건강, 안전의식 등 총 21개 영역에서 211개 문항에 이르는 건강지표로 조사된다. 설문조사와 계측조사를 가구 방문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흡연율은 지난 2017년 23.1%에서 2018년 21.8%, 지난해 20.6%를 보이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흡연자가 2017년 43%에서 2018년 41%, 지난해 36.8%로 크게 줄었다.

이는 현 흡연자들의 금연시도율이 2017년 18.7%에서 2018년 26%, 2019년 35.8%로 크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음주율(월간) 역시 감소 추세다. 2017년 62.6%에서 2018년 60.1%, 지난해 58.8%로 내려 앉았다. 또한 고위험음주율 역시 2017년 14.1%에서 2018년 15.5%로 올랐다가 지난해에 다시 14.0%로 감소했다.

반면 오히려 걷기운동 시간은 줄어들어 비만을 보이고 있는 도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걷기실천율은 2017년과 2018년에 35.4%을 보였으나 지난해 33.2%로 줄어들었다. 건강생활실천율은 2017년 25.0%에서 2018년 26.0%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시 24.3%로 줄었다.

운동 횟수가 줄면서 자연스레 비만유병율도 2018년 35.6%에서 2019년 38.6%로 3%p나 증가했다. 이는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같은 추세다. 지난해 전국 비만유병율도 34.6%로 전년보다 0.8%p가 늘었다.

체중조절 시도율이 지난 2017년 54.0%에서 2018년 62.4%로 크게 신장됐으나 지난해 61.7%로 소폭 하락하면서 비만유병율 증가세를 억제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통계자료를 수립·정리해 지난 2008년부터의 최신 데이터까지 한데 모은 통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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