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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현새롬

1년이 채 되지 않은 공직생활 가운데 가장 많이 보고 들은 단어, 바로 청렴이다. 공무원에게 청렴은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이다. 국가의 일을 맡아 하는 사람으로서, 공무원에 대한 신뢰는 곧 국가에 대한 신뢰와 같고 청렴을 잃는다는 것은 신뢰를 잃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작년 공무원 면접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청렴에 대해 떠올려봤을 때까지만 해도 청렴은 매우 낯설고 거창한 것인 줄 알았다. 부정청탁과 금품 등을 받지 않으며 부정부패를 멀리 하는 것만이 청렴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신규공무원인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개월간 일을 하며 느낀 청렴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맡은바 임무를 성심성의껏 수행하는 성실함과 책임감, 사소한 민원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돕는 친절함,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공정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해왔던 이러한 가치들이 바로 청렴이었다.

최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면사무소에는 그에 관한 전화가 빗발쳤다. 그 중에는 지원금에 대한 기본적인 문의가 많았는데, 문득 스마트폰을 통해 지원금 신청과 결과 확인까지 하는 젊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마을 어르신들이 정보를 얻을 방법은 면사무소에 거는 이 전화 한 통이 전부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짧은 전화 한 통에 큰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청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일에도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할 때, 적극행정과 친절행정을 실천할 때 쌓이는 신뢰야말로 깨끗한 공직사회, 청렴한 제주사회로 향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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