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노조위원장에 고재문 교수

제주한라대학교에 교수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주도내 대학 중 첫 번째 행보다. 

29일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주시로부터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이로써 법적지위를 보장받는 대학교수 노조가 정식인가 됐다. 

한라대학교 교수노조는 142명의 교수 중 118명의 교수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초대 노조 위원장으로는 고재문 교수(응급구조과)가 이름을 올렸다.  

임원진으로는 ▲부위원장 부윤정(간호학과), 김동만(방송영상학과), 신정하(호텔경영학과) ▲ 사무국장 김신효(관광경영과) ▲감사 김춘일(뷰타아트과), 고창민(레저스포츠과) 교수가 각각 선출됐다. 

대의원은 교수조합원들의 직접선거로 조영미(간호학과), 박소라(국제경영학과), 조배영(산업디자인학과), 이인경(마사학과), 김기남(호텔조리과), 정아영(건축디자인과), 정무상(임상병리과), 고선영(사회복지과) 교수 등이 됐다. 

앞서 2018년 8월30일 헌법재판소는 대학교수들의 노조설립을 인정하지 않는 교원노조법을 위헌이라고 판단, 지난 3월31일까지 관련 조항을 개정토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헌법불합치법안인 교원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초·중·고교 교원에 한정했던 교원의 범위를 대학교 교원으로 넓혀 교수노조 설립을 가능토록 했다.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들은 헌법재판소 판결 후인 2019년 11월15일 제주한라대학교 금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임원진 및 학부별 대의원을 선출하며 교수노동조합 설립을 준비를 이어온 바 있다. 

고재문 초대 노조위원장은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와 교육의 주체인 교수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회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대학교원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라대 교수노동조합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사립대학의 자율성 및 공공성 회복과 함께 대학교원의 교권과 복지 향상 및 위상 확립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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